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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야구 곽빈, ‘0구 금메달’ 3년 만에 설움 씻었다…대만전 6이닝 노히트 10K
기사입력 2026.09.22 04:313년 전 아시안게임에서는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했다.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곽빈에게는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던 대회였다.
그리고 3년 뒤 다시 찾아온 아시안게임.
이번에는 달랐다.
곽빈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첫 경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상대는 만만치 않은 대만이었다. 결과는 6이닝 무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한국은 대만을 5-0으로 꺾었고 곽빈은 3년 전 자신에게 따라붙었던 이른바 ‘0구 금메달’이라는 이야기를 자신의 투구로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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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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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
한국-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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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
한국 5-0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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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
곽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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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이닝 |
6이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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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 |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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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삼진 |
1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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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
0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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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음 경기 |
9월 22일 홍콩전 |
곽빈에게 아시안게임은 남다르다
곽빈이라는 이름과 아시안게임을 함께 검색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당시 곽빈 역시 한국 야구대표팀에 선발됐다. KBO리그에서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었던 만큼 대표팀 마운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홍콩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등에 담 증세가 생겼고 결국 대회에서 실제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곽빈도 금메달리스트가 됐지만, 대회에서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했다.
그래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등장한 표현이 ‘0구 금메달’이었다.
금메달을 따고도 선수 개인에게는 마냥 기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 첫 상대부터 대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곽빈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중요했다.
한국과 같은 B조에는 대만, 홍콩, 태국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대만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 중 하나였다.
더구나 이번 대회 야구는 조별리그에서 함께 슈퍼라운드에 올라간 팀과의 경기 결과가 슈퍼라운드에도 이어지는 방식이다.
한국과 대만이 함께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면 첫 경기 승패가 이후 메달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표팀이 그런 경기에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는 것 자체가 이번 대표팀에서 그의 역할을 보여준다.
3년 전에는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던 투수가 이번에는 첫 경기부터 마운드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6이닝 동안 대만 안타 ‘0개’
곽빈의 투구 내용은 강렬했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한 곽빈은 6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았다.
6이닝 무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단순히 점수를 주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대만 타선이 곽빈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곽빈이 6이닝을 책임진 뒤 한국 불펜이 남은 이닝을 이어받았다. 대만은 경기 전체에서도 2안타에 그쳤고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5점을 뽑아내면서 5-0으로 승리했다.
최고 157㎞ 강속구까지
이날 곽빈의 강점인 빠른 공도 위력을 발휘했다.
일부 현장 보도에서는 곽빈의 최고 구속이 시속 157㎞까지 측정됐다고 전했다.
빠른 공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10개의 삼진을 잡았다는 것은 단순히 구속만으로 대만 타자를 압도했다기보다 볼 배합과 변화구까지 효과적으로 작동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국제대회 단기전에서는 선발투수가 초반부터 흔들릴 경우 경기 운영 전체가 어려워진다.
반대로 선발투수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일정이 촘촘한 국제대회에서는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6이닝 노히트’가 더 의미 있었던 이유
곽빈의 이번 호투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가 대만이었다는 점과 3년 전 아시안게임의 기억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단순한 조별리그 한 경기였다면 6이닝 무실점이라는 기록 자체가 가장 크게 부각됐을 것이다.
하지만 곽빈에게는 다른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2023년 항저우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공을 던지지 못했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에서는 대표팀의 첫 경기를 책임졌다.
그리고 6이닝 동안 상대에게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3년 사이 곽빈의 아시안게임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됐다.
그런데 곽빈은 만족하지 않았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경기 후 곽빈의 반응이다.
6이닝 무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이면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다.
하지만 곽빈은 이번 한 경기로 3년 전의 아쉬움을 모두 씻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에 던진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한국이 우승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이야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곽빈의 목표가 개인 기록보다는 대표팀의 최종 우승에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안게임은 이제 막 시작됐다.
곽빈은 다시 언제 등판할까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곽빈의 다음 등판으로 향한다.
한국은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25일과 26일 슈퍼라운드가 이어지고 금메달 결정전은 27일 예정돼 있다.
따라서 대표팀이 어느 단계에서 곽빈을 다시 투입할지도 관심거리다.
다만 구체적인 다음 등판 시점은 투구 수와 선수 컨디션, 슈퍼라운드 진출 팀 및 대진, 대표팀의 선발 운용 등에 따라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특정 경기 등판을 단정할 수는 없다.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갈 경우 곽빈을 중요한 경기에서 다시 볼 가능성 역시 대표팀의 투수 운용을 지켜봐야 한다.
두산 에이스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곽빈은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소속팀의 에이스라는 위치를 넘어 국가대표 선발투수로 중요한 경기를 맡았다.
국제대회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상대가 국내 타자들과 다르다는 점이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 많고 경기 수도 적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가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무대에서 첫 상대 대만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곽빈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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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야구는 조별리그 이후 슈퍼라운드와 메달 결정전으로 이어진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 일정과 출전 선수 명단을 함께 확인하면 향후 곽빈의 등판 가능 경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 도전
한국 야구대표팀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4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곽빈의 대만전 호투는 그 도전의 첫 단추였다.
아직 조별리그이고 슈퍼라운드와 메달 결정전이라는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따라서 곽빈의 아시안게임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3년 전에는 대표팀에 뽑히고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기록은 선명했다.
6이닝 무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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