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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금메달, 모든 열세 뒤엎었다…강호 중국·일본 격파

기사입력 2026.09.2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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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농구가 해냈다.

    단순히 결승에서 일본을 한 번 이긴 금메달이 아니다. 

    대회 전부터 따라붙었던 전력 열세, 중국의 압도적인 높이, 

     

    일본과의 최근 맞대결 열세까지 차례로 뒤집어 만든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75-70으로 꺾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앞서 남자 대표팀도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농구는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우승까지 완성했다. 

     

    이번 금메달이 더 극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 결승에서는 일본을 만났다. 

    두 경기 모두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였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중국을 85-80으로 꺾었고, 일본까지 75-70으로 잡았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아시아 여자농구 강호를 연달아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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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시작 전부터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둔 한국 대표팀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대표팀은 일부 주축 선수의 이탈 속에 11명으로 대회를 치르는 소수 정예 체제를 선택했다. 

    특히 직전 월드컵에서 공격을 주도했던 박지현의 공백도 있었다.

    결승 상대 일본과의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한국이 앞선 상황은 아니었다.

     

    결승 직전 기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한국은 14위, 일본은 9위였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2014년 이후 맞대결 7연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아시안게임 직전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도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뉴스is

    그래서 이번 우승은 단순히 순위가 높은 팀이 예상대로 정상에 오른 것과는 이야기가 다르다.

    한국은 불리했던 상대를 직접 꺾으면서 평가를 뒤집었다.

     

    223㎝ 장쯔위 버틴 중국, 높이로는 상대가 안 됐다

    가장 큰 고비는 준결승 중국전이었다.

    중국에는 무려 223㎝ 장쯔위가 버티고 있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릴 정도로 높이에서 분명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의 높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싸우지 않았다.

     

    외곽에서 승부를 걸었다.

    한국은 3쿼터를 61-65로 뒤진 채 끝냈지만 4쿼터 들어 강이슬의 연속 3점슛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해란과 이소희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결국 85-80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소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이해란은 22점 6리바운드, 강이슬은 16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 승리로 한국은 중국전 연패를 끊고 7년 만에 중국을 꺾었다. 

    높이에서 밀렸지만 외곽과 조직력으로 뒤집었다.

    이번 금메달의 첫 번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결승은 개최국 일본, 이번에도 한국이 열세였다

    중국이라는 큰 산을 넘었더니 이번에는 개최국 일본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역시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은 일본과 최근 맞대결에서 계속 고전했고, 결승전은 일본 홈에서 열렸다. 

    랭킹과 최근 상대전적을 놓고 보면 한국이 낙관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그런데 결승전이 시작되자 예상과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이 처음부터 몰아붙였다.

    1쿼터를 27-15로 앞섰고, 전반을 42-23으로 마쳤다. 한때 점수 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이해란의 공격력이 폭발했고 강이슬과 이소희가 힘을 보탰다.

    준결승에서 중국을 잡으며 올라온 상승세가 결승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20점 차가 2점 차까지…마지막 15초가 가장 길었다

    그러나 금메달은 쉽게 오지 않았다.

    일본이 후반 들어 거세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한때 20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가 빠르게 줄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를 불과 15초 남겨놓고 한국은 72-70, 단 2점 차까지 쫓겼다.

     

    한 번의 공격으로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강이슬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4-70으로 달아났다.

    이어 일본의 공격이 실패했고 이해란이 자유투 하나를 추가했다.

    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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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일본의 공격이 무산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 선수들이 코트로 뛰어나왔다.

    12년을 기다렸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해란 23점·강이슬 21점, 큰 경기에서 터졌다

    결승전에서는 이해란과 강이슬의 활약이 특히 컸다.

    이해란은 23점, 강이슬은 21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중국전에서는 이소희가 23점, 이해란이 22점을 올렸고 

    결승에서는 이해란과 강이슬이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특정 선수 한 명에게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중국전과 일본전에서 필요한 순간마다 다른 선수들이 해결사로 등장했다는 점도 

    이번 우승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특히 중국전 4쿼터에서 연속 외곽포로 흐름을 돌렸던 

    강이슬은 일본전에서도 마지막 승부처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중국 잡고 일본까지…그래서 이번 금메달이 더 값지다

    한국 여자농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 여자농구의 판도는 달라졌다.

    중국과 일본의 전력이 강해졌고 한국은 두 나라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객관적인 조건만 보면 쉬운 길은 아니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준결승 중국전 85-80.

    결승 일본전 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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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경기의 이변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중국을 꺾은 다음 날 일본까지 연달아 잡았다.

    더구나 결승은 일본에서 열렸다.

    한국 여자농구가 해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12년 기다린 금메달, 평가가 아니라 코트에서 증명했다

    이번 금메달은 과정 때문에 더 기억에 남을 만하다.

    주축 선수 공백이 있었고, 중국을 만나서는 높이에서 밀렸으며, 

    결승 상대 일본에는 최근 상대전적에서도 열세였다. 

    하지만 농구는 결국 코트에서 결정됐다.

    중국의 높이는 외곽포로 넘어섰고, 

    일본의 홈 이점과 막판 추격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막아냈다.

     

    그리고 최종 결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2014년 인천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

    중국을 넘어 일본까지 꺾고 만들어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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