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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라디오 잠정 하차…매일 정오를 지키던 DJ, 이제 아들 곁을 지킨다

기사입력 2026.10.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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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백혈병 치료 위해 방송 잠시 중단…2017년부터 이어온 청취자와의 만남에 쉼표

    가수 이수영이 라디오 마이크를 잠시 내려놓는다. 아들의 백혈병 치료를 함께하기 위해서다. 

    오랫동안 청취자의 낮 시간을 지켜온 그는 이제 치료받는 아이 곁에 머물기로 했다.

    이수영은 10월 5일 CBS 음악FM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들의 투병 소식과 진행을 당분간 쉬겠다는 결정을 알렸다. 

    방송을 영구적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치료에 집중하기 위한 잠정 중단이다.

    이수영_라디오_잠정하차.jpg

    ■ 청취자에게 직접 전한 갑작스러운 소식

    이수영의 설명에 따르면 아들은 추석 연휴 전 갑자기 아파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급성 T세포 림프모구 백혈병 진단을 받아 입원했다. 현재 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그는 어린 아들이 여러 검사와 치료를 견디고 있으며, 자신도 마음을 다잡고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려 한다고 전했다. 

    치료 초기에 집중적인 항암 치료가 이어지는 상황을 설명하며 당분간 아이 곁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

    이번 소식을 전한 방식도 눈길을 끈다. 

    이수영은 청취자들이 자신의 부재를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홈페이지에 편지를 남겼다. 

    갑자기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기다렸을 사람들에게, 방송을 쉬게 된 이유를 직접 설명한 것이다. 

     

    ■ 2017년부터 이어온 정오의 만남

    이수영은 2017년부터 ‘12시에 만납시다’를 진행해왔다. 

    약 9년 동안 이어온 라디오는 가수 활동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청취자를 만나는 자리였다. 

    라디오는 정해진 시간에 익숙한 목소리를 만나는 매체다. 

    식사를 준비하거나 운전하고, 일을 하다가도 늘 듣던 진행자의 인사를 접한다. 

    오랫동안 같은 프로그램을 듣는 사람에게 DJ의 부재는 일상의 작은 변화로 다가온다.

    이번 잠정 하차 소식에 응원이 이어지는 것도 그동안 쌓인 친밀함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매일 안부를 전하던 사람의 어려움을 알게 되면서, 청취자들이 그의 가족에게 안부를 돌려주는 모습이다.

     

    ■ 방송보다 먼저 챙겨야 할 시간을 선택했다

    이수영이 공개한 설명의 중심은 자신의 활동 계획보다 아이의 치료였다. 

    예상되는 치료 기간이 길고 초기에 보호자의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서, 방송 진행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오랫동안 해온 일을 쉬는 결정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특히 매일 정해진 시간에 청취자를 만나는 진행자라면 자신의 빈자리를 기다릴 사람들도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만 가족의 치료 앞에서는 일의 순서를 다시 정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번 결정은 방송을 포기했다는 의미보다, 지금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선택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공개된 설명만으로 그의 마음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아이 곁에서 치료 과정을 함께하겠다는 뜻은 분명하다.

    이수영_가족_응원.jpg

    ■ 복귀를 재촉하기보다 기다리는 응원

    소식이 알려진 뒤에는 이수영과 아들의 회복을 바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청취자와 팬들은 치료를 잘 견디고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응원했다. 

    이수영도 가족이 이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전한 요청은 치료 결과를 예단하거나 특별한 해답을 구하는 말이 아니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을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는 부탁이었다. 

     

    이럴 때 응원은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이 될 필요가 없다. 

    공개되지 않은 치료 과정이나 가족의 사생활을 궁금해하기보다, 

    당사자가 전할 준비가 됐을 때 소식을 기다리는 것도 배려다.

    복귀 시점을 서둘러 묻는 일 역시 지금의 선택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 

    잠시 방송을 쉬는 동안 치료와 가족의 일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 청취자가 건넬 수 있는 응원이다.

     

    ■ 정오의 목소리는 잠시 쉬어간다

    이수영의 소식은 누군가에게 늘 익숙했던 목소리 뒤에도 

    가족을 돌보고 하루를 견디는 개인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방송에서 안부를 묻던 사람도 때로는 다른 사람의 안부와 응원이 필요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언제 다시 마이크 앞에 설지에 대한 답보다, 

    아이가 치료받는 시간을 가족이 잘 지나갈 수 있도록 기다리는 마음이다. 

    정오를 지키던 DJ가 잠시 아들 곁을 지키는 동안, 

    청취자는 그의 빈자리를 응원으로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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