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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맨발로 일으킨 대한민국…IMF 국민 영웅이 가족 앞에서 눈물 흘린 이유

기사입력 2026.10.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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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여름, 대한민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한가운데 있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늘었고, 많은 가정이 불안한 내일을 걱정했다.

    그때 미국의 한 골프장에서 스무 살의 한국 선수가 신발과 양말을 벗었다.

    연못 가장자리에 선 박세리였다.

    그 장면은 단순한 골프 경기의 한순간이 아니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공을 쳐내는 모습은 어려운 시절을 버티던 국민에게 희망의 상징이 됐다.

    그런 박세리가 26년 뒤에는 가족 문제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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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박세리 맨발 투혼, 대한민국을 울리다

     

    1998년 7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US여자오픈.

    박세리는 태국계 미국인 아마추어 제니 추아시리폰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정규 72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18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마지막 18번 홀, 박세리의 티샷이 연못 가장자리로 향했다.

    공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벌타를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박세리는 다른 선택을 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직접 공을 쳐낸 것이다.

    그렇게 위기를 넘긴 박세리는 두 차례의 서든데스 연장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한국에서는 수많은 국민이 TV를 통해 그 장면을 지켜봤다.

    경제위기로 실의에 빠져 있던 사람들에게 

    박세리의 우승은 단순한 스포츠 뉴스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골프 여왕 박세리, 한국 여자 골프의 길을 열다

     

    박세리의 성공은 이후 한국 여자 골프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정상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고,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 줬다.

    박세리를 보며 골프를 시작한 후배 선수들도 등장했다.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은 2025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여자 골프 역사상 중요한 순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월이 흘러도 맨발의 장면이 잊히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세계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에게도 골프장 밖의 삶은 언제나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아버지가 공동묘지에서 훈련시켰다? 박세리가 밝힌 진실


    박세리의 어린 시절에는 유독 강도 높은 훈련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아버지가 딸의 담력을 키우기 위해

     밤마다 공동묘지로 데려가 훈련시켰다는 이야기다.

    한때 이 일화는 박세리의 강인한 정신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처럼 전해졌다.

     

    그러나 정작 박세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016년 언론 인터뷰에서 공동묘지 훈련설을 부인했고, 

    2023년 방송에서도 골프장 주변에 묘지가 있었던 상황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작하고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일화가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었다.

     

     

    박세리의 인생을 돌아볼 때 중요한 것은 전설처럼 전해진 훈련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가 흘린 땀과 스스로 선택한 도전이다.

     

    2024년 기자회견, 박세리가 눈물 흘린 이유

     

    2024년 6월 18일, 박세리는 박세리희망재단과 

    아버지 박준철 씨 사이의 법적 문제에 대해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재단은 아버지가 재단 도장을 위조해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소한 상태였다.

    박세리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의 채무 문제를 여러 차례 해결해 왔지만 

    새로운 문제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또 재단 이사회에서 아버지에 대한 고소를 먼저 제안한 사람이 자신이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재단 운영과 개인적인 가족 문제는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가족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결국 눈물을 보였다.

     

    오랫동안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는 그의 설명에서, 

    법적 문제와 별개로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해당 사건의 법적 책임과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수사·사법 절차에 따라 판단돼야 하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만으로 모든 의혹을 확정할 수는 없다.

     

    26년 전에는 아버지와 기쁨을 나눴는데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 직후 박세리는 아버지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당시 방송 화면에는 우승의 감격에 눈물을 흘리는 부녀의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2024년, 박세리는 아버지와 관련된 문제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다시 눈물을 흘렸다.

    같은 인물의 인생에서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 두 장면이다.

    한 장면은 세계 정상에 오른 딸과 아버지의 기쁨이었고, 

    다른 장면은 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설명해야 했던 당사자의 고통이었다.

    그 사이에는 2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박세리가 남긴 진짜 메시지

     

    박세리의 삶을 1998년 우승이나 2024년 기자회견 한 장면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는 선수로서 세계 정상에 올랐고, 은퇴 후에는 후배 육성과 다양한 활동을 이어 왔다.

    누군가에게는 골프 여왕이고, 누군가에게는 IMF 시절 희망을 안겨준 국민 영웅이다.

    그러나 박세리 역시 가족 문제 앞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한 사람이었다.

    1998년 연못에서 신발을 벗었던 

    박세리의 선택이 지금까지 기억되는 이유는 우승 결과만이 아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맨발의 투혼. 

    그리고 세월이 흘러 마주한 또 다른 시련. 

    박세리의 인생은 화려한 우승 기록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Q&A)

     

    Q1. 박세리 맨발 투혼은 언제였나요?

    1998년 7월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박세리는 연못 가장자리에서 신발을 벗고 샷을 한 뒤 최종 우승했습니다.

    Q2. 박세리는 왜 2024년 기자회견에서 울었나요?

    아버지와 관련된 재단의 법적 문제를 설명하던 중 가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Q3. 박세리는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누구를 이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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