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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지분 매각, 9440억원어치 왜 팔았나? 노소영 재산분할금·지분율 15.49% 확인하세요

기사입력 2026.11.0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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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주식 약 9440억원어치를 판 것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대비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매각액은 지난 7월 법원이 정한 재산분할금과 같은 규모입니다. 개인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졌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돼, 이번 거래로 SK의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11월 5일 공개된 지분 변동 내용을 보면 최 회장은 보유 주식 165만3924주를 두 차례에 걸쳐 처분했습니다. 매각 후 남은 주식은 1132만1548주입니다. 거액의 현금을 확보하는 대신 그룹 지주회사에 대한 자신의 지분 일부를 줄인 거래입니다.

    최태원은 왜 9440억원을 마련했나요?

    최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보유 재산의 평가액이 아니라 실제 지급에 쓸 수 있는 현금입니다. 서울고법은 재산분할금을 주식으로 넘기는 대신 돈으로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자산 대부분이 주식에 묶여 있는 만큼 판결에 대비하려면 현금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번 매각은 10월 2일 공개한 개인 자금 조달 계획의 실행입니다. 갑자기 경영에서 물러나거나 그룹 지분을 전부 정리하는 결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최 회장은 보유 주식 중 일부를 팔아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지분은 계속 보유했습니다.

    9440억원이 SK㈜의 투자나 운영에 투입되는 것도 아닙니다. 최 회장 개인이 가진 기존 주식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긴 만큼 매각대금은 개인에게 돌아갑니다.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끌어모으는 유상증자와 다른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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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소영 재산분할 소송과 어떤 관계인가요?

    서울고법 가사1부는 2026년 7월 24일 재산분할 사건을 다시 심리한 끝에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SK㈜ 주식을 분할 대상 재산에 포함하고 노 관장의 몫을 3분의 1로 정했습니다.

    재판부가 선택한 방식은 주식을 나눠 갖는 대신 그 가치에 해당하는 돈을 지급하는 것이었습니다. 최 회장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되 노 관장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이번 매각은 그 현금 부담을 감당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이어집니다.

    소송은 앞선 항소심에서 인정된 재산분할액 1조3808억원을 대법원이 다시 판단하라고 돌려보내면서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대법원은 2025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지원을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로 반영한 판단 등에 문제가 있다고 봤습니다.

    다시 열린 재판에서는 분할액이 9440억원으로 줄었지만, SK㈜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하는 판단은 남았습니다. 재산을 함께 형성하고 유지한 기여를 어느 정도 인정할지, 주가 상승을 어떻게 반영할지가 분쟁의 중심에 놓였습니다.

    최 회장은 7월 판결에 불복해 8월 재상고했습니다. 매각 완료 시점의 보도에서도 재상고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현금 확보가 곧 소송 종결이나 노 관장에 대한 지급 완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재산분할금의 최종 처리와 실제 지급은 후속 절차로 남아 있습니다.

    지분이 15.49%로 줄었는데 SK 경영권은 괜찮나요?

    최 회장은 매각 이후에도 SK㈜의 최대주주입니다. 개인 지분 감소만으로 경영권을 잃은 상황은 아닙니다. 특수관계인, 즉 가족 등 관련 주주를 포함한 합산 지분율도 22.93%로 20%대를 유지했습니다.

    최 회장의 개인 지분율은 2.2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함께 묶어 집계하는 주주들의 합산 지분율은 25.21%에서 22.93%로 변했습니다. 이 합산 수치에는 장동현 전 SK㈜ 부회장의 특별관계 해소에 따른 변동도 포함돼 있습니다.

    SK㈜는 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는 지주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주주 구성이 바뀌면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번 거래는 최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현금을 마련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최대주주는 다른 주주보다 많은 지분을 가진 주주를 뜻하며, 회사 주식의 절반 이상을 보유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경영권은 다른 주주들의 지분과 의결권 행사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매각으로 지분 여력은 줄었지만 곧바로 경영권 상실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닙니다.

    SK그룹도 이번 거래가 경영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지배구조를 판단할 때는 이번 매각 한 건보다 추가 지분 처분 여부와 주요 주주의 움직임을 함께 봐야 합니다. 현재 공개된 거래만으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주식은 어떤 방식으로 팔았나요?

    매각은 약 5440억원 규모의 주식 매매와 약 4000억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와프 결합 거래로 나뉩니다. 두 거래를 합친 금액이 약 9440억원입니다. 처분 물량은 각각 97만2493주와 68만1431주입니다.

    시간외 대량매매는 장이 열려 있는 동안 매도 주문을 조금씩 내는 대신 정해진 상대방과 큰 물량을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처분을 일반 투자자의 장중 매도와 같은 형태로 이해하면 거래 구조를 놓치게 됩니다.

    4000억원 부분에 결합한 주가수익스와프는 주식을 넘긴 뒤에도 향후 가격 변화에 따른 손익을 계약 상대방과 정산하는 계약입니다. 영어 약자로 PRS라고 부르며, 이번에 알려진 계약기간은 3년입니다.

    이 계약을 이용하면 현재 필요한 현금을 마련하면서 향후 주가 변화에 대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주식을 팔고도 손실 위험까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만기 등의 정산 결과에 따라 추가 부담이나 이익이 생길 수 있습니다.

    SK㈜ 주주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개인 보유 주식의 매각이므로 이번 거래 자체로 SK㈜의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기존 주주의 주식 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회사 자금이 재산분할금 지급에 직접 사용되는 거래와도 구별됩니다.

    반면 최대주주의 지분 감소와 새로운 투자자의 등장은 주주 구성에 변화를 줍니다. 투자자는 매각이 끝났다는 사실뿐 아니라 넘겨진 물량의 보유·처분 움직임과 회사 실적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소송 관련 소식 하나만으로 SK㈜의 기업가치나 향후 주가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남은 관심은 재산분할 소송의 최종 결론과 자금 지급, 그리고 이후 추가적인 지분 변동입니다. 최 회장은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지켰습니다. 향후 부담의 크기는 법원의 판단과 PRS 정산 조건, 남은 지분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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