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최근 국내에서도 ‘피클볼(Pickleball)’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스포츠가 빠르게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모습을 보면 테니스와 비슷하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사용하는 장비부터 다르다.
테니스 라켓 대신 탁구채를 크게 만든 것처럼 생긴 ‘패들(Paddle)’을 사용하고, 공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코트 역시 테니스보다 훨씬 작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테니스인가, 배드민턴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피클볼은 별도의 규칙을 가진 독립적인 라켓 스포츠다.
특히 비교적 배우기 쉽고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생활체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피클볼은 정확히 어떤 운동일까.
테니스·배드민턴·탁구의 장점을 섞은 듯한 운동
피클볼은 1965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시작된 스포츠다.
기본적인 경기 형태는 테니스와 비슷하다. 코트 중앙에 네트를 설치하고 상대편 코트로 공을 넘긴다.
하지만 코트 크기는 배드민턴 코트와 비슷하고 사용하는 패들은 탁구채를 크게 만든 것과 닮았다.
공도 독특하다.
테니스공처럼 표면이 천으로 덮여 있지 않고 구멍이 여러 개 뚫린 가벼운 플라스틱 공을 사용한다.
쉽게 설명하면 테니스의 경기 방식에 배드민턴 크기의 코트와 탁구 형태의 패들을 결합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피클볼 코트는 얼마나 작을까
피클볼 코트의 크기는 가로 약 6.1m, 세로 약 13.4m다.
배드민턴 복식 코트와 거의 비슷하다.
테니스 코트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공을 받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이 때문에 테니스가 부담스러웠던 사람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코트가 작다고 운동량까지 적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기 중에는 좌우 이동과 방향 전환이 반복되고 랠리가 길어지면 상당한 운동량이 생긴다.
다만 넓은 테니스 코트를 뛰어다니는 것보다는 신체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피클볼 라켓? 정확한 명칭은 ‘패들’
피클볼을 처음 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라켓이다.
일반적으로 피클볼 패들이라고 부른다.
테니스 라켓에는 공을 치는 부분에 줄이 있지만 피클볼 패들은 단단한 판 형태다.
크기는 탁구채보다 크고 테니스 라켓보다는 작다.
최근에는 목재뿐 아니라 복합소재, 탄소섬유 등을 사용한 다양한 패들이 나오고 있어 무게와 크기, 타구감도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비싼 장비부터 구입하기보다는 실제 체험이나 레슨을 받아본 뒤 자신에게 맞는 패들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공에는 왜 구멍이 뚫려 있을까
피클볼의 또 다른 특징은 공이다.
플라스틱 공 표면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 때문에 공기저항을 많이 받아 테니스공보다 상대적으로 느리게 움직인다.
코트가 작은 데다 공의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초보자가 처음 시작하더라도 공을 주고받는 재미를 비교적 빨리 느낄 수 있다.
피클볼의 진입장벽이 낮다고 평가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피클볼 규칙은 어렵지 않을까
처음에는 서브 방법이나 점수 계산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경기 방식은 어렵지 않다.
서브는 기본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치는 방식으로 넣고 상대편 대각선 서비스 구역으로 공을 보내야 한다.
또 피클볼에는 독특한 규칙이 있다.
바로 ‘키친(Kitchen)’이라고 불리는 구역이다.
정식 명칭은
논발리존(Non-Volley Zone)
으로 네트 양쪽 약 2.13m 구간이다.
이곳에서는 공이 바닥에 닿기 전에 바로 받아치는 발리에 제한이 있다.
선수가 네트 바로 앞에 붙어서 계속 강하게 공을 내려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칙이다.
이 키친 규칙 때문에 힘만으로 상대를 압도하기보다는 공을 어느 위치에 떨어뜨릴 것인지 판단하는 기술과 전략도 중요해진다.
피클볼은 단식도 하고 복식도 한다
피클볼은 1대1 단식과 2대2 복식 모두 가능하다.
생활체육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식이 특히 잘 어울린다.
복식은 네 명이 코트를 나눠 사용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하는 범위가 줄어든다.
친구나 부부, 가족, 동호회원이 함께 운동하기에도 좋다.
테니스나 배드민턴 경험이 있으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라켓 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기본 규칙만 익히면 시작할 수 있다.
중장년층도 할 수 있을까
피클볼이 생활체육으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연령에 따른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는 점이다.
코트가 작고 공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테니스처럼 넓은 공간을 계속 뛰어다닐 필요가 적다.
그렇다고 중장년층에게 무조건 안전한 운동이라고 볼 수는 없다.
짧은 거리에서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뒤로 이동하는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발목이나 무릎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운동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사람이 처음 시작한다면 충분히 몸을 풀고 무리한 동작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클볼은 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을까
피클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제대로 하면 상당한 전략과 기술이 필요한 운동이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공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실력이 늘어나면 서브와 리턴, 발리, 드롭샷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복식에서는 파트너와의 호흡도 중요해진다.
초보자는 쉽게 시작하고 숙련자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또 작은 코트에서 여러 명이 함께 경기할 수 있어 생활체육 시설을 활용하기에도 유리하다.
최근 국내에서도 관련 대회와 동호회 활동이 늘어나면서 피클볼을 접할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테니스가 어려웠다면 한번 해볼 만한 운동
피클볼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작은 코트에서 패들과 구멍 뚫린 플라스틱 공으로 즐기는 라켓 스포츠다.
테니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장비와 코트, 경기 규칙은 확실히 다르다.
특히 작은 코트와 상대적으로 느린 공, 쉬운 입문이라는 특징 때문에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실제로 해보고 싶어졌을 때다.
“피클볼을 시작하려면 어떤 패들이 필요하고, 라켓 가격은 얼마나 할까?”
다음 2편에서는 피클볼 라켓과 패들의 차이, 초보자가 장비를 고를 때 확인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