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제네시스 GV90 가격 3억까지 간다고 누가 살까, 그런데 자꾸 눈이 가는 이유

기사입력 2026.09.09 13:30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자동차 가격을 보다가 순간 잘못 본 줄 알았다.

    제네시스 GV90 가격이 2억원, 많게는 3억원대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국내 공식 가격표가 나온 것은 아니다. 

    특히 최상위 GV90 네오룬의 예상 가격을 두고 2억~3억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처음 드는 생각은 솔직히 이것이었다.

    제네시스가 3억원이면 누가 살까.

    그 돈이면 벤츠도 보고 마이바흐도 생각할 수 있는데 굳이 제네시스를 선택할까 싶었다. 

    런데 차의 크기와 구성을 하나씩 보고 있으면 또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c703a8d6-559c-42fd-b3b3-1e4d70b84f4d.png

     

    ■ GV80보다 조금 큰 차라고 생각하면 가격이 이해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GV90이라는 이름 때문에 자연스럽게 GV80보다 한 단계 위의 SUV 정도로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2억~3억원이라는 이야기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현재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GV80은 6886만원부터 시작한다. 

    플래그십 세단 G90도 9748만원부터이고 

    G90 롱휠베이스는 1억6769만원부터다.

    그런데 GV90은 출발부터 방향이 다르다.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상단에 놓는 초대형 전기 SUV이고, 

    공개된 네오룬의 차체는 전장 5285㎜, 전폭 2030㎜, 축거 3245㎜에 달한다.

     24인치 휠까지 들어간다.

    사진으로만 보면 큰 SUV인데 숫자를 보고 나면 상당히 거대한 차라는 게 실감난다.

     

    ■ 그런데 정말 3억원이면 고민이 시작된다

     

    차가 좋다는 것과 내가 그 돈을 주고 살 수 있느냐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1억3000만원 정도라면 '제네시스 최고급 전기 SUV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2억원을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3억원 가까이 올라가면 차에 붙은 제네시스라는 

    이름보다 옆에 세워놓고 비교할 차들이 먼저 떠오른다.

    실제로 최상위 GV90의 경쟁 상대로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같은 초고가 전기 SUV가 거론된다.

    여기서 소비자의 갈등이 생길 것 같다.

    '3억원짜리 제네시스를 살 것인가.'

    '그 돈이면 수입 초고급 SUV를 살 것인가.'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두 번째로 기울 수도 있다.

     

    ■ 그런데 실제 차를 보면 또 흔들릴 것 같다

    GV90 네오룬에서 재미있는 건 단순히 비싼 소재를 많이 넣었다는 정도가 아니다.

    B필러를 없애고 앞뒤 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코치도어를 적용했으며 

    앞좌석을 180도 돌려 뒷좌석과 마주 볼 수 있는 공간도 보여줬다. 

    뒷좌석 중심의 VIP 공간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이 정도가 실제 양산차에 얼마나 들어갈지는 따로 봐야 한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GV90으로 무엇을 하려는지는 확실히 느껴진다.

    'GV80보다 좋은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마이바흐 같은 차와 비교되는 제네시스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가격도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국산 SUV 가격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 나는 3억원이면 선택하지 못할 것 같다

    여기서 내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차를 정말 좋아하고 돈도 충분하다고 해도 3억원짜리 

    제네시스 앞에서는 한 번쯤 멈출 것 같다.

    차가 나빠서가 아니다.

    3억원이라는 돈이 주는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수입차 브랜드보다 국내 서비스망이나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들과 다른 최고급 대형 전기 SUV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GV90이 오히려 매력적일 수도 있다.

    결국 이 차는 많이 팔기 위해 만드는 자동차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제네시스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차에 더 가깝다.

     

    ■ 1억3000만원부터 3억원이라는 숫자는 아직 확정 가격이 아니다

     

    이 부분은 분명히 해야 한다.

    현재 온라인에서 GV90 가격 1억3000만원 , GV90 3억원 같은 숫자가 많이 보이지만 

    국내 공식 판매가격이 확정돼 발표된 것은 아니다.

    특히 3억원은 일반 GV90 전체의 가격이라기보다 네오룬 같은 

    최상위 모델과 특별 사양을 전제로 거론되는 예상 범위에 가깝다. 

    최근 보도에서도 최상위 모델 예상 가격을 2억~3억원대로 보고 있다.

    그러니 지금 단계에서 'GV90 가격은 3억원이다'라고 말하면 너무 앞서간 이야기다.

     

    eac1de69-d9b8-4927-bba6-7d28b40e7922.png

     

    ■ 결국 진짜 궁금한 건 가격표가 나오는 순간이다

     

    GV90을 보면서 처음에는 비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 오히려 궁금해졌다.

    정말 제네시스가 2억원을 훌쩍 넘는 가격표를 붙일 수 있을까.

    그리고 소비자들은 그 가격에서도 제네시스를 선택할까.

    GV90이 성공한다면 제네시스가 더 이상 '국산 고급차'라는 틀에서만 

    평가받지 않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2억~3억원이라는 가격을 소비자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브랜드가 넘어야 할 벽이 어디인지 분명하게 보여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차는 성능보다 가격표가 더 기다려진다.

    1억원대라면 '비싼 제네시스'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3억원 가까운 GV90이 나온다면 질문은 완전히 달라진다.

    나는 그 돈을 주고도 제네시스를 선택할 것인가.

     

    아마 GV90이 출시됐을 때 가장 많은 사람이 고민할 부분도 바로 이것일 것 같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