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의 사비선(진해역과 행암을 연결하는 철로)은 풀밭이었다. 그리고 두달 가까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젠 풀밭은 거의 사라졌다. 풀밭이 사라진 이유는 열차가 가끔이라도 다녀야 하기에 제초를 단행한 이유도 있지만, 풀이 누렇게 된 것을 보면 제초제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제초제는 토지오염울 일으키는 약품의 일종이다. 더구나 대부분 상수도를 사용하지만 부분적으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철로를 다녀보면 농작물 재배가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수년전만 해도 창원시는 농작물을 재배하지 못하게 하였다. 하지만 지금 곳곳을 다녀보면 농작물 재배가 보란 듯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농작물이라도 재배해야 쓰레기 투기가 줄어든다는 말을 하였다. 왜냐하면 농작물이라도 재배하기 때문에 관리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난다는 논리이고 현실도 그렇게 보었다.
실제로 농작물 재배가 없는 곳에는 곳곳에 조개껍질, 유리파편, 석고 등이 널려 있었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철로면 전체를 농작물을 재배하게 하는 것이 나을 듯도 하게 보인다.
사비선은 한마디로 말하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어떤 곳은 풀이 말라 비틀어질 정도의 제초제를 뿌려 토양오염을 일으킨다. 곳곳에는 쓰레기, 심지어는 산업쓰레기도 있다. 한편으로는 뒤죽박죽 인근 주민들이 농작물을 키우고 있다. 한마디로 일관된 관리가 전혀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여름에는 파리, 모기가 들끊는 형편이고, 고양이 등의 반려견도 밤에는 이곳에 버리곤 한다. 그러다보니 더욱 흉물로 전락한 것이다.
사비선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이제 분명히 논의해야 할 것이다. 가끔씩 군물자를 실어나르는 화물열차이기에 그대로 방치해야 하는지, 아니면 보다 철저히 관리하여 깨끗하고, 걷고싶은 곳으로 변모를 시켜야 할지를 더욱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