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계열사로 둔 BNK금융그룹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부산은행의 실적 감소 폭이 경남은행보다 훨씬 컸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BNK금융지주가 2026년 10월 26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순이익은 6,2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이익이 줄었고,
앞으로 무엇이 실적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느냐입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실적 차이, 지난해 부동산 매각 이익의 영향,
연체율과 부실채권 지표를 구분해 살펴보겠습니다.
BNK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6,2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00억원보다 1,477억원 감소했습니다.
감소율은 19.2%입니다. 지난해보다 약 5분의 1 가까이 순이익이 줄어든 셈입니다.
3분기 한 분기만 살펴보면 순이익은 2,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8.4% 감소했습니다.
다만 올해 2분기 2,004억원보다는 약 5%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전년과 비교하면 실적이 악화됐지만,
바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된 모습입니다.
이처럼 비교하는 기간에 따라 실적의 방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누적 수치와 개별 분기를 구분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은행 순이익 23.5% 감소, 경남은행은 5.6% 감소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두 지역은행의 차이입니다.
| 구분 | 2026년 1~9월 | 전년 대비 |
|---|---|---|
| 부산은행 | 3,218억원 | 23.5% 감소 |
| 경남은행 | 2,355억원 | 5.6% 감소 |
| 은행 부문 합계 | 5,573억원 | 16.9% 감소 |
부산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1억원, 경남은행은 140억원 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
두 은행의 감소액을 합하면 1,131억원입니다. 은행 부문 전체 순이익 감소액과 일치합니다.
부산은행이 두 은행 합산 순이익 감소액의 약 87.6%를 차지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같은 BNK금융그룹에 속해 있지만
실적 감소의 부담은 부산은행 쪽에 훨씬 크게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부산 지역 경제가 경남보다 나쁘다거나
부산은행의 경영 상태가 더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은행별 대출 구성과 일회성 손익, 충당금 등
세부 요인을 추가로 살펴야 정확한 원인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BNK금융이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설명한 부분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이익입니다.
2025년에는 BNK강남코어오피스 매각으로 1,009억원의 이익이 발생했습니다.
부동산 매각 이익은 자산을 처분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입니다.
은행이 매년 반복해서 벌어들이는 대출이자나 수수료 수익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지난해에 이러한 이익이 반영됐다면 올해 같은 수준의 자산 매각이 없어도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제에서는 이를 기저효과라고 부릅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이 1,009억원이었다고 해서 올해 순이익 감소액 1,477억원에서
단순히 1,009억원을 빼면 실제 영업 부진 규모가 정확히 계산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각 이익의 세금 효과와 회계 반영 구조, 다른 손익 변동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회성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은 가능하지만,
나머지 감소액 전체가 실제 영업 부진이라는 해석도 조심해야 합니다.
BNK금융의 모든 계열사 실적이 함께 악화된 것은 아닙니다.
은행 부문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은행 부문은
누적 순이익 2,1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77억원 증가했습니다.
증가율은 28.7%입니다.
BNK캐피탈은 1,175억원, BNK투자증권은 약 501억원,
BNK저축은행은 106억원, BNK자산운용은 29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BNK금융의 실적을 판단할 때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은행은 대출과 예금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증권과 자산운용 등은 금융시장 상황과 수수료, 운용 실적의 영향을 다르게 받습니다.
다만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순이익을 단순 합산한 숫자가 그룹 연결 순이익과 같지는 않습니다.
지주회사 차원의 손익과 내부거래 제거 등 연결조정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실적은 그룹 전체가 똑같이 부진했다기보다는
핵심 은행의 이익 감소를 비은행 계열사의 개선이 일부 보완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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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볼 지표는 순이익뿐 아니라 자산건전성입니다.
BNK금융그룹의 3분기 말 연체율은 1.40%로 직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5%로 직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두 수치는 모두 대출자산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데 활용하지만 의미는 서로 다릅니다.
연체율은 정해진 기간 안에 원금이나 이자가 상환되지 않은 대출의 비중을 나타냅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회수 가능성을 기준으로 분류한
부실 위험 대출의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정상적인 대출 상환이 지연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낮아졌다는 것은 해당 기준으로 분류한
부실 위험 대출의 비중이 직전 분기보다 개선됐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결과는 건전성 지표가 모두 악화된 것도, 모두 개선된 것도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BNK금융도 동종 금융회사와 비교해 자산건전성 관리가 계속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경남·부산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중요한 금융기관입니다.
따라서 두 은행의 실적과 건전성 변화는 지역 독자들에게도 관심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은행의 부실채권 부담이 커지면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를 신중하게 운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BNK금융 실적 발표만으로 창원·진해의
개인사업자 대출한도가 줄어든다거나 대출금리가 일괄 상승한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습니다.
실제 사업자대출 조건은 업종, 매출, 소득, 담보, 신용상태와 은행별 상품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은행의 경영실적과 개인 고객의 대출 심사 결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다만 사업자라면 기존 대출의 만기와 금리, 추가 자금조달 계획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순이익 감소 소식을 접하면 일부 예금자는 은행의 안전성을 걱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사실과
예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지급불능 상태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예금자가 확인해야 하는 것은 개별 은행의 자본비율과 유동성, 건전성, 금융당국의 감독정보 등입니다.
이번 BNK금융의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18%로 직전 분기보다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는 금융지주 그룹 차원의 자본지표로,
개별 부산은행이나 경남은행의 모든 위험을 설명하는 수치는 아닙니다.
따라서 순이익이 19.2% 감소했다는 이유만으로
은행 예금이 위험해졌다고 단정하거나 예금을 서둘러 해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단순히 다음 분기 순이익이 몇 억원 늘어나는지가 아닙니다.
첫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수익성 격차가 줄어드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감소 폭이 컸던 부산은행의 실적 회복 여부가 중요합니다.
둘째, 연체율이 안정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연체와 부실채권 관련 부담이 계속 커진다면 향후 충당금 비용과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특정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일회성인지 지속 가능한 수익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주주 입장에서는 이러한 수익성과 건전성 변화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BNK금융 순이익이 19.2% 감소했다는 숫자만으로 이번 실적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부동산 매각 이익의 기저효과가 있었고,
은행 부문 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은행 계열사는 성장했습니다.
특히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감소 폭이 크게 달랐다는 점은
앞으로 두 은행의 수익성 회복 과정을 따로 살펴봐야 할 이유입니다.
동시에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사실은 순이익 개선뿐 아니라
대출자산의 질을 관리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BNK금융의 향후 경쟁력은 단순한 순이익 반등보다
핵심 지역은행의 안정적인 수익 회복과 자산건전성 개선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산과 경남 지역 독자라면 앞으로 발표될
부산은행·경남은행의 개별 실적과 그룹 건전성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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