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가 오는 28일부터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0일 ‘핸들모아’라는 대리운전 앱을 출시하였고, 28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한다. 이로써 기존 앱을 이용한 대리운전 서비스는 카카오가 독점하였는 데, ‘타다“의 진출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타다’의 대리운전시장 진출에 한국노총과 한국대리기사협회에서는 반대입장을 내놓고 있다. 대리운전 시장의 과열경쟁으로 인하여 요금의 인하가 불가피하여 대리기사들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대리기사들의 입장은 좀 다른 것 같다. 무관심한 기사들도 있지만 ‘카카오’가 초창기와는 다르게 더욱 저가요금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기에 ‘타다’의 진출이 오히려 기사들에게 좋을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다.
이는 한국노총이나 협회 등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있는 것이다. 일반 대리기사들은 이들 노동단체가 ‘타다’를 반대하는 이유는 소위 ‘전방’이라 불리는 업체들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불신이 깔려있는 것이다. ‘전방’은 대리기사들이 흔히 칭하는 소규모 대리업체 사장을 일컫는 말이다.
대리업체는 창원, 김해만해도 10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비고적 큰 업체들도 있지만,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교적 큰 업체는 10여 정도이며, 이들 업체는 사무실이 있어 콜센터를 운영하고 일정정도의 콜센터 직원들을 보유하고 았다. 하지만 전화번호만 있는 업체가 훨씬 많은 것이다. 이들 업체에 전화를 하면, 콜센터가 있는 업체에서 전화를 받고, 콜센터에 일정정도 수수료를 지불한 후 나머지 금액을 수입으로 얻는 구조이다.
예를들면 A업체의 명함을 보고 대리운전을 요청하면, A업체의 직원이 전화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이보다 상위위치에 있는 B업체가 전화를 받는 것이다. 그런 후 로지나 콜마너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대리기사가 받아 운행하는 구조이다. 보통 10,000만원을 초과하는 콜을 수행할 때 대리기사로부터 3,600원의 중개수수료를 받아간다. 여기에서 전화번호만 있는 업체가 대략 2,600원, 콜전화를 받고 프로그램에 올리는 업체가 1,000원을 받는 구조인 것이다.
오랫동안 대리기사를 한 사람은 대리전화번호를 받아서 이렇게 대리기사도 하면서 영업도 하는 데, 이들을 보통 대리기사들은 ‘전방’이라 부른다. 바로 한국노총 등의 노동단체들이 ‘타다’의 대리시장 진출반대의 목적이 이들 ‘전방’을 대변하는 입장이라 보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이다.
대리운전 시장에서 보통 업계에서는 전화로 부르는 대리운전이 85%, 카카오가 15%를 점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또한 일반대리기사들의 생각과는 다르다. 일반 대리기사는 대리운전 시키는 것은 그럴지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카카오가 30%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반대리보다 카카오를 더 많이 타는 기사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타다’가 대리업계에 진출하면 ‘카카오’고객 뿐만 아니라 아직도 전화로 대리를 부르는 고객이 많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2018년에는 대리외에 별다른 유료서비스가 없었음에도 167억원, 536억원의 매출을 얻었다. 2020년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을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많은 매출을 대리로 올리고 있음에도 2020년 10월 현재에는 경제적 요금제도를 도입하면서 저가의 대리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로인해 기사들의 수익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많이 카카오 콜을 수행하면 5% 인센티브를 준다고는 하지만 저가의 대리상품을 타야 가능한 것이기에 사실상 인센티브라 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효율적으로 카카오 콜을 받기 위해서는 월 22,000원을 내야 하는 실정이다. 초기와는 다르게 카카오가 점점 더 기사들을 옥죄고 있으며, 매출이 올라도 합류차 등의 인프라 문제는 전혀 손도 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카카오도 처음에는 대리기사들을 생각해주는 척 하더니 갈수록 변해가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타다’가 나온다면 대리기사를 확보해야 하기에 보다 나은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다. ‘타다’는 카카오보다 5% 낮은 15%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하였다. 또한 고객들에게 ‘좋아요’ 평점 다섯 번을 받으면 5% 추가로 수수료를 낮춘다고 하였다. 단지 건당 보험료로 1콜당 900-980원 정도 지불해야 하는 관계로 단거리는 카카오랑 비슷하고, 약간 거리가 되는 곳은 카카오보다 나을 전망이다.
대리시장에서는 콜을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받은 콜을 대리기사가 수행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대리기사가 프로그램에 콜이 떠도 받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저가의 콜이 수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다’의 대리시장 진출이 기사들에게 이득이 될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초창기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내놓을 것이기에 나을 거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정정도 매출을 올리면 카카오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