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아침 7시 반, 진해 석동터널 사거리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106주년 3·1절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 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후 2시 반쯤 되어서 목적지에 도착하니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우의를 입고 아스팔트 위에 앉았습니다,
진해에서 5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서울 안국동 사거리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전라도며 충청도며 멀리서 모인 사람들의 사투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지만, 같은 생각 같은 마음으로 모인 것을 알기에 반갑고 든든했습니다. 손에 작은 태극기를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각양각색의 피켓과 깃발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집회 현장의 분위기
집회 시작 전부터 주변 지하철역과 도로는 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거리에는 태극기와 함께 ‘내란 종식’ ‘헌법 수호’ ‘윤석열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각 당의 대표는 차례로 연단에 올라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헌법 유린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가리켜 “보수는 지켜야 할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고 수구조차도 못 되는 반동일 뿐입니다.”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합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함께 손을 잡고 106년 전 이날 선대들이 외쳤던 것처럼 상식과 도의를 복구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연단에서 울려 퍼지는 연설에 맞춰 시민들은 ‘내란종식’을 외쳤습니다. 시민들은 하루속히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 선고를 하여 지긋지긋한 내란정국이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날 연설이 이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하며, 서로의 결의를 더욱 굳혔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했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들은 비상계엄 선포와 언론 탄압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드러냈습니다. 한 대학생은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라며 “삼일절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장년층의 참가자들은 “과거 독재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 두렵다.”라며 하루빨리 윤석열을 파면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야5당 주최의 집회가 끝난 후,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범시민대행진에 합류하였습니다.
집회의 또 다른 의미는 삼일절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당시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나라의 독립과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상기했습니다. 연설자들도 삼일운동 정신을 계승해 헌법 수호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광화문 앞에서 경북궁까지 모인 시민들은 "민주주의 만세, 대한독립 만세" 106년 전 그날처럼 만세삼창을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집회를 마치며
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해산했고, 일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주우며 청소하였습니다. 집회를 마친 뒤에도 헌법재판소 주변에는 남아 기도를 하거나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한 참가자는 “오늘의 함성이 헌법재판소에 닿기를 바란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우리는 마산과 진해로 내려가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모두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역사의 현장에서 함께 했다는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새벽 2시 진해에 도착하였고,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긴 하루는 삼일절의 진정한 의미를 새겨준 시간이었습니다.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는 것은,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기 때문입니다.
<최강욱 전의원 초청 강연회>
● 일시: 25년 3월 9일 오후 2시
● 장소: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진해구 충장로 633)
● 대상: 민주당 당원 또는 시민 누구나 (참가비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