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벽에다 대고 소리라도 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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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벽에다 대고 소리라도 질러라

윤석열 파면까지 2년 1인시위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은 다음과 같은 주문을 낭독했습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창원시청광장 앞에 모인 시민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박수치며, 환호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시민들도 보였습니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선고문인가? 그토록 기다렸던 윤석열 파면 선고가 드디어 현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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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선고를 들으면서 그동안 1위시위하고 집회에서 윤석열 퇴진 구호를 외쳤던 수많은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2022년 9월 20일에 ‘김건희를 특검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한달 뒤에는 촛불행동 서울 집회에 참석하여 윤석열 퇴진을 외쳤고, 10월 24일부터는 ‘윤석열 퇴진’이라는 구호를 피켓에 붙여 안민터널 앞에서 출근하는 차량 앞에 서서 1인 시위를 시작했고 2024년 1월까지 진행했습니다. 1년 4개월여동안 주1회씩 2시간이상 70회가량 ‘윤석열 퇴진“이란 구호로 시위를 하고, 이후에도 홍범도 장군, 채해병 특검, 윤석열 탄핵, 파면 등의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서 있었던 순간이 계속 스쳐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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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피켓 시위를 시작한 동기가 생각났습니다. 2022년 8월에는 후쿠시만 오염수 방류 저지에 대한 피켓을 들다가 1달이 지나서 본격적으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으로 바꾸었고,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어 윤석열 퇴진이란 피켓을 들었습니다.


당시 윤석열은 그냥 비판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야당 대표를 겨냥한 표적 수사를 보고 끌어내리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벽에다 대고 소리라도 질러라”라고 하셨고, 이 말씀을 이대표가 종종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시선에 개의치않고 윤석열 퇴진이란 구호로 1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리의 차량에 대고 서 있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벽에다 대고 소리라도 질러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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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만 해도 윤석열이 대통령 된지가 6개월도 안되다보니 1인시위할 때마다 미친놈 소리 참 많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열성적으로 운동했던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너무 빠르지 않느냐? 되지도 않을 일을 왜 하느냐? 오히려 민주당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말까지 들어 제 이름만 걸고 개인적으로 1인시위를 했습니다.

 

보통 매주 월요일 아침에 가장 교통이 혼잡한 곳에서 윤석열 퇴진 구호를 들고 2시간 넘게 시위를 했고, 서 있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이 구호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고, 부질없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닌지 회의도 많이 들었습니다. 또 주변으로부터 강성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 하는 말도 듣고, 시위 도중 차량이 저에게 방향을 틀어 위협운전을 하고, 욕을 하고, 침을 뱉고 갈 때마다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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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반갑게 인사해 주는 시민이 늘어났고 꾸준히 하다보니 진짜 윤석열 퇴진을 이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차 제 마음을 채워갔습니다. 2년 6개월 1인시위를 했었고, 불가능해 보이던 윤석열 퇴진이 2025년 4월 4일에 드디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윤석열 퇴진이 현실화되면서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고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인용한 구절인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벽에다 대고 소리라도 질러라’라는 말처럼 조그만 것부터라도 실천을 시작하여 꾸준히 하다보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길거리에서 1인시위로 인하여 윤석열이 파면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민의 간절함과 행동이 모이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윤석열은 파면 되고 다시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거창하게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잘 안 보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할 수 있는 일이 보이지 않을 때 ‘벽에다 대고 소리라도 질러라’는 말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할 일은 많습니다. 바로 드러나는 효과가 없는 것 같아도 간절함이 모이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이번 대선에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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