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국민입니다” 군마트 입점 앞둔 진해, 소상공인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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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국민입니다” 군마트 입점 앞둔 진해, 소상공인의 호소

- 민주당원 이야기 ①편 -

 

 자은동 삼성아파트 상가에서 동네 슈퍼를 운영 중인 민주당원 현봉욱 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수십 년 동안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가족의 생계를 이어왔지만, 이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자신과 같은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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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구 자은동 현봉욱님 

 

 2027년 영외 군마트 입점 예정… 진해 소상공인들 “생계 위협”

 덕산동 해군아파트 앞 덕산타운은 2026년까지 모든 상가를 비우고 리모델링한 뒤, 2027년 영외 군마트가 입점할 예정이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영외 군마트는 주변 마트에 비해 소비자 가격이 10~50% 저렴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소주의 경우 일반 마트에서는 1,450원에 판매되지만, 군마트에서는 1,090원으로 약 500원 가까이 저렴하다. 이처럼 가격 경쟁력이 큰 군마트 앞에서 인근 상인들은 사실상 경쟁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군마트가 입점하면 진해 지역의 상당수 소상공인들은 생계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땐 막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현봉욱 씨는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말을 들어주는 곳이 없어 매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2012년, 영외 군마트가 덕산쇼핑타운에 입점할 예정이었을 당시에는 김성찬 국회의원과 일부 시의원들이 나서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었고, 그 결과 군마트 입점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처럼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이도 없고, 상세한 사정조차 들으려 하지 않아 큰 비애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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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당시 영외마트 입점 반대 전단지 (현봉욱님 제공)

 

군마트, 일반 시민도 이용 가능? 사실상 “개방형 마트”

  영외 군마트는 원칙적으로 군인과 그 가족,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운영되지만, 실제 운영 실태를 보면 일반 시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입구에서는 신분증 검사를 하지만 출구를 통해 입장하면 제재가 어렵고, 계산 시에도 신분증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신분증 하나로 가족이나 지인 여러 명이 함께 결제할 수 있어 대리 구매가 가능하며, 구매 한도 역시 가족 수에 따라 수백만 원까지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처럼 군인뿐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혜택을 누리려 하다 보니, 평일에도 주차장에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수십 분을 기다려야 할 정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상권 전체에 미치는 파장… “저렴한 가격만 볼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전국의 군마트 인근 지역에서는 소상공인들이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에도 타격을 주어 지역 상권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진해와 인접한 마산 지역에서는 롯데백화점 폐점 이후 상권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진해 역시 홈플러스의 경영 상황이 불안정하고, 롯데마트도 과거와 같은 활기를 잃은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군마트까지 입점하게 되면 추가적인 폐점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진해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일반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군마트 입점으로 인해 진해 전체 상권이 입게 될 피해와 그로 인한 지역경제 악화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 복지 위한 군마트, 국민 생계 위협해선 안 된다”

  군마트가 영외에 입점하려는 이유는 군 복지기금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이 팔아야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일반인 출입을 제한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출입을 눈감아주고, 일반인에게 더 많이 판매할 목적으로 영외에 군마트를 오픈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봉욱 씨는 “군의 복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소상공인의 밥줄까지 빼앗아 기금을 마련한다면 군이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저버리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영외 군마트가 면세 혜택을 받는 반면,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제품은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라며 “이런 불공정한 경쟁이 어디 있느냐”고 강하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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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외 군마트 입점 예정지인 덕산동 진해쇼핑타운

 

“우리도 국민입니다” 소상공인의 절박한 외침

  현봉욱 씨는 민주당원으로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고 경제가 살아나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 기대하며 기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이제는 가게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 있다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현재 상태는 너무 절망적입니다.” 그는 자신도 국민이며 진해 시민이라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목소리도 반드시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현봉욱 씨의 외침은 단지 한 사람의 절규가 아니다. 이는 수많은 소상공인의 삶을 지키기 위한 간절한 요청이며, 지역경제의 균형을 되살리기 위한 절박한 목소리다. 그의 말이 정책 결정자들에게 닿기를, 그리고 진해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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