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일부터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 운영이 본격 시작된다. 그동안 KTX와 SRT를 따로 검색하고 예매해야 했던 이용자 입장에서는 열차 예매 방법부터 운임, 마일리지, 환승할인까지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
코레일은 9월 1일부터 고속철도를 통합 운영하고, 기존에 분리돼 있던 고속철도 차량도 KTX 체계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SRT는 앞으로 KTX-산천으로 이름이 변경된다.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승차권 예매다.
코레일과 에스알은 지난 8월 3일 통합 앱 ‘코레일+’를 출시했다.
9월 1일 이후 운행하는 통합 고속열차는 코레일+에서 서울역과 수서역 출발 열차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다.
기존에는 KTX는 코레일톡, SRT는 SRT 앱을 각각 이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앱에서 열차를 비교해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9월 1일 이후 운행하는 열차의 승차권은 이미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예매가 시작됐다. 코레일+와 코레일 홈페이지, 역 창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통합을 앞둔 8월에는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다.
8월에 운행하는 KTX는 코레일+ 또는 기존 코레일톡에서 예매하고, SRT는 기존 SRT 앱에서 예매한다.
반면 9월 1일 이후 운행하는 통합 열차부터는 코레일+에서 한꺼번에 검색·예매할 수 있다.
기존 코레일톡과 SRT 앱도 당분간 예매 기능을 제공하지만, SRT 앱에서는 비회원 방식으로만 예매하게 돼 마일리지나 할인 등 통합 혜택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기존 이용객이라면 회원 전환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코레일 회원만 가입돼 있는 사람은 자동으로 통합회원으로 전환돼 별도 절차가 필요 없다.
하지만 코레일과 SRT 양쪽에 모두 가입돼 있거나 SRT 회원만 가입돼 있는 경우에는 통합회원 전환 절차를 거쳐야 한다.
SRT도 고속철도 통합에 따라 승차권 예매와 통합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 전환 절차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용객이 가장 체감할 변화 중 하나는 운임이다.
9월부터 고속철도 운임은 기존 SRT 수준으로 조정돼 기존 KTX보다 평균 약 10% 낮아진다.
대표적으로 서울~부산 구간은 현재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5,400원 낮아진다.
용산~광주송정은 4만6,8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4,800원 내려간다.
즉 기존 SRT 이용객뿐 아니라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KTX를 이용해 온 승객들도 운임 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
통합 이후에는 기존 SRT 구간에도 KTX 마일리지 제도가 확대된다.
철도회원이 열차를 이용하면 실제 승차권 결제금액의 5%가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승차권이나 위약금 결제뿐 아니라 철도역 편의점·카페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SRT 이용객에게 적용되지 않았던 일반열차 환승할인도 확대된다.
예를 들어 수서에서 KTX를 타고 대전에서 내린 뒤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로 환승할 경우 일반열차 운임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통합의 또 다른 목적은 고질적인 고속열차 표 부족을 줄이는 것이다.
코레일은 차량을 통합 운영하면서 KTX 운행 횟수를 늘려 주중 하루 1만5,679석, 주말 하루 1만7,655석을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약 11만6천석이 늘어난다.
특히 수서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좌석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수서축 좌석 공급을
약 30% 확대한다.
수서역에는 한 편성에 955석인 대형 KTX 차량도 투입하고, 서대전·구포역을 경유하는 노선도 새로 운영한다.
9월 이후 KTX나 SRT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선 스마트폰의 기존 코레일톡을 ‘코레일+’로 업데이트하면 된다.
그리고 SRT 회원만 가입돼 있거나 코레일과 SRT 양쪽 회원인 경우에는 통합회원 전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9월 1일 이후 열차를 이용한다면 코레일+에서 서울역과 수서역 출발 열차를 함께 검색해 시간과 가격을 비교한 뒤 자신에게 맞는 열차를 선택하면 된다.
고속철도가 두 운영사로 나뉜 지 오래됐지만, 오는 9월부터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하나의 KTX 체계로 다시 통합되는 셈이다.
열차 선택 폭이 넓어지고 좌석은 늘어나는 데다 운임까지 평균 10% 낮아지는 만큼 실제 이용객들이 체감하는 변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