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전날이 되면 생각보다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인다.
“물 한 모금도 안 되나?”
“아메리카노는 설탕이 없으니 괜찮지 않을까?”
“껌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
하지만 국가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면 이런 생각으로 임의로 먹거나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일반건강검진을 받을 때 검진 전날 저녁 9시 이후 금식하고, 검진 당일 아침에는 물과 커피를 포함해 음식 섭취를 삼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 건강검진 전날 몇 시부터 굶어야 하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안내 기준은 비교적 명확하다.
검진 전날 저녁 9시 이후부터 금식하는 것이 기본이다.
다음 날 오전에 검진을 받는다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바로 검진기관을 방문하는 방식이다.
오후에 검진을 받는 경우에는 검사 전 최소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하도록 안내한다.
공복 상태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으면 일부 검사 결과가 실제 상태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 물은 괜찮지 않을까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다.
보통 ‘금식’이라고 하면 음식만 먹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국가건강검진 안내에는 물도 포함된다.
검진 당일 아침에는
▶ 물
▶ 커피
▶ 우유
▶ 주스
▶ 껌
▶ 담배
등을 삼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물은 칼로리가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고 여러 잔을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블랙커피도 안 될까
설탕이나 우유를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공단 안내에서는 커피 자체를 금식 중 삼가야 할 항목으로 명시하고 있다.
즉 블랙커피라고 해서 예외라고 볼 수 없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검진이 끝난 뒤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 껌이나 담배도 피해야 한다
음식을 삼키지 않는다고 껌을 씹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다.
공단은 검진 당일 껌과 담배도 삼가야 할 항목에 포함하고 있다.
검진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평소 아침에 담배나 커피를 먼저 찾는 사람이라면 검진 당일만큼은 조금 참는 편이 좋다.
■ 왜 공복이 그렇게 중요할까
일반건강검진에는 공복혈당 검사가 포함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에서는 공복혈당을 비롯해 간기능, 신장기능, 빈혈 등의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검진 전에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일부 혈액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검진기관에서는 정확한 결과를 위해 일정 시간 공복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 깜빡하고 물 한 모금 마셨다면
여기서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다.
물 한 모금을 마셨다고 해서 모든 검사가 무조건 취소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이 어떤 검사를 받을 예정인지에 따라 영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검진기관에 도착했을 때 또는 방문 전에 사실대로 알리고 안내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조금 마셨으니 괜찮겠지” 하고 숨기기보다는 언제, 무엇을, 얼마나 먹거나 마셨는지 알려주는 편이 정확한 검사에 도움이 된다.
■ 모든 암검진이 금식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금식이 필요하지 않은 검사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 대장암 분변잠혈검사
▶ 유방암 검진
▶ 자궁경부암 검진
등은 금식 대상이 아니라고 안내한다.
따라서 자신이 일반건강검진까지 함께 받는지, 특정 암검진만 받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위내시경까지 한다면 더 조심
일반건강검진과 함께 위내시경이나 위장 조영검사를 예약한 경우에는 검진기관에서 별도의 금식시간을 안내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도 상부위장관 촬영의 경우 검사 전 약 8시간 동안 물을 포함해 금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수면내시경을 받는 사람은 검사 후 운전도 피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수면내시경 후 자가운전이 위험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과 보호자 동반을 권고한다.
■ 약은 평소처럼 먹어도 될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으로 매일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은 임의로 결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약이나 인슐린은 금식 중 복용 여부가 중요할 수 있다.
검진을 예약할 때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을 알려주고 검진기관이나 처방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먹던 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끊거나, 반대로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검진 전날 밤, 이것만 기억해두자
건강검진을 앞두고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전날 저녁 9시 이후에는 먹고 마시는 것을 멈추고, 다음 날 검진이 끝날 때까지 물·커피·우유·주스·껌·담배 등을 피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오후 검진이라면 최소 8시간 이상의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건강검진은 한 번 받으면 결과표 숫자 하나하나가 신경 쓰인다.
그만큼 검사 전 준비를 제대로 해두는 것이 좋다.
검진 전날 몇 시간의 불편함이 조금 번거롭더라도 정확한 결과를 받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