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세계랭킹 100주 연속 1위…49승1패·승률 98%, 도대체 얼마나 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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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세계랭킹 100주 연속 1위…49승1패·승률 98%, 도대체 얼마나 강한가

안세영의 이름 앞에 또 하나의 기록이 붙는다.

‘세계랭킹 100주 연속 1위.’

한두 달 반짝 정상에 오른 것도 아니다. 거의 2년 동안 세계 여자배드민턴의 가장 높은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9월 8일 2026년 37주차 세계랭킹을 발표한다.

현재 랭킹 포인트 구조상 안세영의 여자단식 1위는 사실상 확정돼 있어, 이날 100주 연속 세계 1위라는 대기록을 채우게 된다. 통산 세계랭킹 1위 기간은 162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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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주 연속 세계 1위, 숫자보다 더 놀라운 이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어렵다.

하지만 100주 연속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BWF 세계랭킹은 최근 52주 동안 출전한 대회 가운데 높은 점수를 받은 10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한다.

즉 한두 개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장기간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계속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높은 성적을 내야 한다.

안세영의 현재 랭킹 포인트는 12만1287점이다.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얻은 1만4500점까지 더해지면서 세계 정상의 자리를 더욱 굳혔다.

 

■ 올해 성적이 더 놀랍다…49승1패

 

100주 연속 세계 1위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숫자도 있다.

2026년 안세영의 시즌 성적이다.

중국 마스터스까지 마친 현재 49승1패.

승률로 계산하면 98%다.

50경기를 치러 단 한 경기밖에 지지 않았다.

안세영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수는 중국의 왕즈이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한 이후에는 다시 패배가 없다.

그 뒤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중국 마스터스 결승도 2-0 완승

 

최근 경기력만 보면 왜 세계 1위인지 더욱 분명해진다.

안세영은 9월 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를 2-0으로 꺾었다.

 

점수는

▶ 1게임 21-17

▶ 2게임 21-6

이었다.

 

특히 두 번째 게임은 상대에게 단 6점만 허용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슈퍼 750 대회 결승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큰 점수 차였다.

 

■ 중국 마스터스 사상 첫 3연패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중국 마스터스에서 2024년, 2025년, 2026년까지 3년 연속 우승했다.

여자단식에서 이 대회를 3년 연속 제패한 것은 안세영이 처음이다.

통산 우승 횟수도 중국의 천위페이와 함께 여자단식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한 번 우승하는 것도 어렵지만 같은 대회를 3년 연속 정상에서 끝냈다.

 

■ 세계선수권 이어 또 ‘무실게임 우승’

 

더 놀라운 부분도 있다.

안세영은 최근 두 개의 큰 대회를 치르는 동안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모든 경기를 2-0으로 끝냈다.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것을 넘어 게임 하나조차 내주지 않은 것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이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안세영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 일본의 미야자키도 넘지 못했다

 

중국 마스터스 결승 상대였던 미야자키 도모카는 일본이 기대하는 차세대 강자다.

하지만 안세영과의 상대전적에서는 아직 승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결승에서도 첫 게임은 어느 정도 맞섰지만 두 번째 게임에 들어가면서 안세영이 완전히 흐름을 가져갔다.

안세영의 강점은 단순히 공격력만 강한 것이 아니다.

끈질긴 수비와 코트 커버, 상대가 지칠 때까지 이어지는 랠리, 중요한 순간 정확하게 점수를 가져오는 경기 운영이 함께 작동한다.

그래서 상대 입장에서는 한두 번 강하게 공격한다고 경기를 끝내기가 어렵다.

 

■ 세계 1위인데도 지난해 자신을 또 넘고 있다

 

안세영은 이미 2025년에도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 올해는 그 기록을 다시 넘어서는 흐름이다.

9월 초까지 시즌 49승1패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더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정상에 오르는 선수는 많다.

문제는 정상에 오른 뒤다.

상대 선수들은 세계 1위의 경기 영상을 반복해서 분석하고, 약점을 찾고, 새로운 전략을 준비한다.

그런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다시 성적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안세영 기록의 진짜 의미라고 볼 수 있다.

 

■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

 

안세영에게 이제 시선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안세영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여자단식 2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스를 잇따라 우승한 현재 경기력만 보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데 이견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국제 스포츠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

매 경기 새로운 상대가 나오고, 체력과 부상 관리도 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의 기록이 오히려 더 대단하다.

 

■ ‘세계 1위’라는 말이 너무 익숙해졌다

 

안세영 경기 소식을 접할 때 이제 ‘세계 1위’라는 표현은 너무 익숙해졌다.

그래서 그 숫자가 얼마나 어려운 기록인지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100주 연속 세계 1위.

시즌 49승1패.

승률 98%.

중국 마스터스 3연패.

 

최근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스 연속 무실게임 우승.

하나만 떼어놓아도 쉽지 않은 기록들이 한 선수에게 동시에 쌓이고 있다.

이제 안세영에게 관심이 가는 것은 ‘세계 1위를 할 수 있을까’가 아니다.

이 압도적인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다.

세계 여자배드민턴의 가장 높은 자리에서 100주를 버틴 안세영은 아직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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