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바꿀 때가 되면 늘 비슷한 고민을 한다.
지금 바꿀까, 조금만 더 기다릴까.
그런데 이번에는 기다릴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때문이다.
지금 IT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디자인이나 성능 못지않게 눈에 들어오는 질문이 있다.
“통신사에서 예약해서 살 수 있나요?”
나도 이게 먼저 궁금했다.
폴더블 아이폰이 정말 나온다면 애플스토어에서만 사야 하는 건지,
아니면 평소 아이폰을 사듯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를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는지 말이다.
■ 폴더블 아이폰 공개 기대감은 상당히 커졌다
현재 시점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더 이상 몇 년 뒤의 막연한 제품 정도로만 거론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로이터는 애플의 2026년 신제품 행사에서
고가의 폴더블 아이폰이 중요한 제품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가격은 2,5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외부 화면은 약 5.5인치, 펼쳤을 때 내부 화면은 약 7.8인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런데 나는 화면 크기보다 가격을 보고 먼저 멈칫했다.
2천 달러를 훌쩍 넘는다면 국내 가격은 도대체 얼마가 될까.
그리고 이 정도 가격이면 통신사 할부나 사전예약 혜택을 찾는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 같다.
■ 통신사 예약은 지금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한
폴더블 아이폰의 공식 사전예약 일정은 확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폴더블 아이폰 사전예약
,
통신사 예약
같은 문구를 발견하더라도
실제 애플과 이동통신사가 발표한 공식 예약인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관심 고객을 미리 모집하는 판매점의 사전 알림과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시작한 사전예약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나 같아도 지금 판매점에서 “미리 예약하세요”라고 한다면 바로 돈부터 내지는 않을 것 같다.
공식 출시 국가와 국내 판매 일정, 가격이 확인된 다음 움직여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 그런데 기존 아이폰을 보면 통신사 판매 가능성은 있다
그렇다고 폴더블 아이폰을 통신사에서 살 수 없다는 뜻도 아니다.
기존 아이폰은 국내에서 애플 직접 판매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유통망을 통해서도 판매돼 왔다.
애플 역시 과거 신형 아이폰 출시 때 통신사 프로모션과 구매 혜택을 제공해왔다.
따라서 폴더블 아이폰 역시 국내 정식 출시가 확정된다면 통신사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가능성이 있다
와
확정됐다
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일반 아이폰보다 초기 물량 문제가 더 중요할 수 있다.
■ 발표하자마자 바로 살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이 부분이 오히려 가장 신경 쓰인다.
폴더블 아이폰은 공개 시점과 실제 주문 시점이 달라질 가능성이 계속 거론돼 왔다.
애플 관련 소식을 다루는 맥루머스가 인용한 밍치궈의 전망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이 먼저 공개된 뒤 사전예약은 2026년 4분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초기 물량이 부족해 예약이 시작되면 배송 대기기간이 4~6주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에는 국가별 출시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초기 물량이 제한돼 일부 국가부터 판매한 뒤 순차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발표됐다고 해서 다음 날 바로 국내 통신사 매장에 가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직 이르다.
■ 그러면 지금 휴대폰을 바꿀 사람은 기다려야 할까
사실 내가 소비자라면 이게 가장 고민될 것 같다.
현재 휴대폰이 멀쩡한데 새 아이폰으로 바꾸려고 했다면
폴더블 아이폰의 실제 발표 내용과 국내 출시 여부까지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
반대로 휴대폰이 고장 나거나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서 당장 교체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출시 시점도 확실하지 않은 제품 때문에 무작정 몇 달을 기다리는 것도 애매하다.
게다가 가격이 문제다.
2천 달러를 훌쩍 넘는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일반 아이폰 프로 모델과 비교해도 상당히 비싼 제품이 된다.
기다렸는데 막상 국내 가격을 보고 포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 통신사에서 산다면 무엇을 비교해야 할까
실제 국내 사전예약이 시작된다면
나는 단순히
지원금 얼마
만 보지는 않을 것 같다.
통신사 약정 조건, 월 요금제, 공시지원금 또는 선택약정 적용 여부, 카드 할인 조건, 중고폰 보상 등을
모두 합쳐서 실제로 2년 동안 얼마를 내는지를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특히 고가 휴대폰일수록 “최대 ○○만원 할인”이라는 숫자만 보고 결정하면 실제 부담액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자급제로 구입해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쓰는 방법과 통신사 약정 구매의 총비용을 직접 비교해보는 편이 낫다.
■ 나는 일단 가격부터 보고 결정할 것 같다
폴더블 아이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신기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삼성 폴더블폰을 보면서도 언젠가는 애플도 만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제 실제 제품 공개가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내가 산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접히는 아이폰이라는 이유만으로 200만원을 훌쩍 넘는 돈을 낼 수 있을까.
통신사 예약 혜택이 크다면 생각이 달라질까.
아니면 그냥 기존 아이폰을 한 번 더 쓸까.
아마 많은 사람이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확실하게 기억해둘 것은 하나다.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국내 통신사 사전예약 일정과 판매 조건은 공식 발표를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한다.
판매점에서 먼저
예약
이라는 말을 꺼내더라도 덜컥 계약하기보다
실제 국내 출시일과 출고가, 통신사별 조건이 나온 다음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늦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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