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이제 하반기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와 짐펜트라를 합쳐 연매출 1조원 규모의 제품군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상반기 성장률이 높았다는 사실만으로 연간 목표 달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반기에 얼마를 더 팔아야 하는지, 미국에서 처방이 늘어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변수는 무엇인지 구체적인 수치로 살펴본다.

셀트리온은 8월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짐펜트라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이 995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76.4%다.
증가율만 보면 약 2.76배로 성장한 셈이다. 이를 역산하면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약 3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수치는 발표된 증가율을 이용한 계산값이며, 실제 공시된 세부 금액과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다. 유럽과 한국 등에서 판매하는 램시마SC와 같은 성분·투여 방식의 제품군이지만, 미국에서는 별도의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두 제품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판매 지역과 시장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럽은 이미 상당한 처방 기반을 확보한 시장이고, 미국은 짐펜트라의 판매 확대가 진행되는 시장이다.
따라서 램시마SC의 유럽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동시에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이 증가한다면 제품군 전체 매출이 확대될 수 있다.
같은 기간 램시마SC의 매출은 3,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짐펜트라의 성장률이 훨씬 높지만, 절대 매출 규모에서는 램시마SC가 여전히 더 크다. 두 제품 합산 매출 4,562억원 가운데 램시마SC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2%, 짐펜트라는 약 21.8%다.
이 수치는 두 시장의 역할을 보여준다. 유럽 등 기존 시장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하고, 미국 시장이 추가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다.
다만 미국 매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진다고 해서 전체 이익률이 자동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현지 영업비용, 유통 비용, 보험 계약 조건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제품군을 연매출 1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6년 상반기 합산 매출 4,562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연간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5,438억원이 필요하다.
이는 상반기보다 876억원, 약 19.2%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해야 한다는 의미다.
| 구분 | 매출 및 계산 결과 |
|---|---|
| 2026년 상반기 램시마SC | 3,567억원 |
| 2026년 상반기 짐펜트라 | 995억원 |
| 상반기 합산 | 4,562억원 |
| 연매출 목표 규모 | 1조원 |
| 목표 달성에 필요한 하반기 매출 | 5,438억원 |
| 상반기 대비 필요한 증가율 | 약 19.2% |
여기서 5,438억원은 공식적인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아니라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가정에 따른 계산값이다.
만약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와 같은 4,562억원에 그친다면 연간 합계는 9,124억원이다. 반대로 하반기에 5,500억원을 기록한다면 연간 합계는 1조62억원이 된다.
실제 매출은 처방 증가 속도와 제품 공급 일정, 환율, 현지 판매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짐펜트라는 인플릭시맙을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치료제다.
기존 인플릭시맙 정맥주사 제형은 의료기관에서 주입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면 짐펜트라는 의료진의 처방과 교육에 따라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 방문과 투여 과정에서의 편의성이 달라질 수 있다. 의료진에게도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계획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형이 추가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피하주사 방식이 더 적합한 것은 아니다. 질환 상태와 치료 이력, 부작용 위험 등을 고려해 의료진이 판단해야 한다.
투여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보험 적용과 처방 경험 축적이 함께 필요하다.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는 보험 적용 여부가 환자의 치료 접근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의약품이 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보험 가입자가 동일한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험사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처방집 등재 여부, 사전승인 조건, 환자 본인부담금 등이 실제 처방에 영향을 준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짐펜트라의 보험 환급 기반과 유통·판매망을 확대하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 인지도와 처방 선호도를 높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보험 적용 범위와 실제 매출을 구분하는 것이다.
보험 처방집에 등재되더라도 의료진의 처방과 환자의 치료 전환이 즉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이 유통망에 공급된 시점과 환자에게 실제 처방되는 시점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실적 발표에서는 보험 적용 확대 소식뿐 아니라 짐펜트라의 분기별 매출 증가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셀트리온 공식 자료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에서는 49%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발표됐다.
독일은 유럽 주요 의약품 시장 가운데 하나다. 해당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것은 제품의 처방 기반이 상당 부분 형성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독일의 점유율 49%를 유럽 전체 점유율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국가별 보험제도와 경쟁 제품, 처방 관행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제품은 추가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점유율 유지와 판매 금액 증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판매량이 증가해도 가격이 낮아지면 매출 증가율이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신규 국가 진출과 공급 확대가 이뤄지면 추가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판매 지역을 일본과 중남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027년 램시마SC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국가별 허가와 시장 상황에 따라 판매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2026년 실적에 즉시 반영되는 매출과 구분해야 한다.
의약품은 국가마다 허가 절차와 보험 적용 조건이 다르다. 제품 출시가 이뤄져도 의료기관의 처방 확대와 실제 매출 발생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일본 진출 계획을 올해 확정 매출처럼 계산해서는 안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판매 국가가 늘어날수록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신규 시장 진입에는 마케팅과 유통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수익성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첫째, 짐펜트라 미국 매출의 증가 속도다. 상반기 995억원이라는 수치를 넘어 하반기에 얼마나 매출을 추가했는지가 중요하다.
둘째, 램시마SC 유럽 매출의 안정성이다. 독일과 유럽 주요 국가에서 확보한 점유율이 유지되고 신규 시장 공급이 확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제품군 전체의 수익성이다.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하면 이익 증가 폭이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셀트리온의 3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률이 34%를 기록한 만큼,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을 짐펜트라 개별 제품의 이익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제품별 수익성은 별도의 자료가 필요하다.
Q1. 짐펜트라 2026년 상반기 매출은 얼마인가요?
셀트리온 공식 발표 기준 99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4% 증가했다.
Q2. 램시마SC와 짐펜트라를 합쳐 연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한가요?
상반기 합산 매출은 4,562억원이다. 연간 1조원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매출 5,438억원이 필요하다. 실제 달성 여부는 하반기 판매 실적에 달려 있다.
Q3. 짐펜트라와 램시마SC는 서로 다른 약인가요?
두 제품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의 동일 제품군으로, 판매 시장과 허가·브랜드 체계가 다르다.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사용하는 제품명이다.
셀트리온 짐펜트라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4% 성장했다. 램시마SC와 합산하면 4,562억원으로, 연매출 1조원 규모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높은 성장률이 앞으로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미국 보험 환급 기반 확대와 실제 처방 증가, 유럽 기존 시장의 점유율 유지, 신규 국가 진출이 실적으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숫자는 하반기 5,438억원이다. 램시마SC와 짐펜트라 제품군이 이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는지에 따라 연매출 1조원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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