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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시장’이라고 불리는 허성무 창원시장이 운동화 대신 장화를 신었다. 허 시장은 4일 오후 진해구 경화동 경화3가천 일원에서 진해만으로 유입되는 하천의 오염원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물에 들어갔다. 지난 6월 마산만 돝섬에서 수영을 하며 마산만 수질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이때 매달 현장에 나가 주요 하천의 오염원을 점검하겠다고 선언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날 점검에는 허 시장을 비롯해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이찬원 위원장, 이성진 사무국장, 경남대학교 이원제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시 해양항만수산국, 하수도사업소, 진해구 담당 공무원 등 ‘마산만 수질개선 TF팀’과 경화시장 상인회도 함께했다.
점검단은 장화를 신고 하천으로 내려가 하천의 오염정도와 배수로에서 흘러나오는 오수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얼마 전 장마에 물이 불어나며 하천의 찌꺼기 등이 한 차례 휩쓸려간 뒤였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쓰레기가 보였다. 마스크 너머로 악취도 맡을 수 있었다.
허 시장은 “바다를 살리기 위해서는 바다만 살필 것이 아니라, 하천의 오염원을 차단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하천으로 유입되는 모든 하수관로를 확인해 지역 실정에 맞는 방법으로 오수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방위복을 입고 연신 땀을 훔치며 하천을 살피는 점검단을 본 주민은 “이 동네에서 30년을 살았는데 직접 점검을 나온 모습은 처음 본다”며 반겼다. 주민은 “여름이면 악취와 모기 때문에 창문을 열지도 못한다”며 “차라리 하천을 시멘트로 덮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한다”고 말했다.
경화3가천과 인접한 경화시장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은 “얼마 전 비에 하천이 씻겨 내려가며 많이 깨끗해진 게 이 정도”라며 “장날 외부에서 오는 상인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허 시장은 “반드시 깨끗한 물이 흘러가는 하천으로 만들겠다”며 “장날 상인들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계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행히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물이 조금씩 맑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점검단은 주택 생활하수를 차단한 배수관을 확인하고, 노후 하수관을 교체하는 공사현장도 살폈다. 시가 하천의 악취 감소와 수질 개선을 위해 설치한 EM(유용미생물) 발효액 투입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했다.
이날 점검한 경화3가천은 유로연장 1760m에 총 18개의 정비지점이 확인된 곳이다. 이 가운데 오수유입 12개소, 불명수 유입 2개소 등 16개 지점에 대해 정비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 홈플러스 인근 주택지 내에는 하수관로가 없어 정비가 불가능한데, 이 지점은 인근지역 하수관로와 연계해 오수 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창원시 전체로 범위를 확대하면 모두 36개 하천의 539개 지점에서 오수 및 불명수가 마산만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가 지난해 7월부터 마산만 유입 오염원을 모니터링한 결과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오수유입지점을 재확인하고, 현재 235개 지점(43.6%)에 대해 유입차단공사를 완료했다. 마산만특별관리해역은 마산만과 진해 앞바다를 모두 포함한다.
허 시장은 “2023년까지 마산만 COD 농도 1.7mg/L 달성을 목표로 ‘수영하는 海맑은 마산만 프로젝트’를 역점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해맑은 마산만 만들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민관산학협의회 이찬원 위원장은 “일부 오수가 배출되고 있기는 하지만 하천수질이나 환경상태가 많이 개선되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하천 오수유입지점 차단에 많은 노력을 한 것이 여실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출처: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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