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상남동 및 성산구 노래방 영업 중단상태

기사입력 2021.04.10 13:20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thumb-20201216120752_61d423121ec6306781bcb8712541a6a9_2omd_700x525.jpg

     

    최근들어 창원 상남동의 밤거리가 많이 한산해졌습니다. 그리고 건물의 불빛도 많이 줄어들었고, 윗층으로 갈수록 불꺼진 곳이 많았습니다. 며칠전부터 노래주점 등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삐끼(호객꾼)들도 보이지 않고, 도우미들을 태우는 검정 승합차들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남동에 여성도우미가 확진 판정을 받아 성산구 일대의 노래방들이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상남동의 노래방에는 노래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삐끼나 검정승합차들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는 상남동 뿐만 아니라 진해나 마산도 노래방의 노래소리가 밖으로 울려퍼졌습니다. 그동안 억눌렸던 욕구를 해소하는 차원인지는 모르지만, 최근들어 노래방이 성업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도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도우미 여성 분의 확진소식에 상남동을 포함한 성산구는 당분간 영업을 못하는 상태이고, 다른 지역도 영업은 하지만 손님은 대폭 줄어든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상남동의 좋은 노래방을 갈려고 왔는 데, 문을 닫아 음식점에서 술만 먹고 간다고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노래방을 가기가 그렇다고 하면서 술만 먹고 집에 가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불과 1주전만 해도 3-4명씩 모여 마산이나 진해에서 상남동의 노래방에 전화하고 노래방을 가는 분들을 종종 몪격하곤 했는데, 이번주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마산의 오동동에서 어떤 도우미 한 분이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요즘 도우미 일 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솔직히 일을 나가는 게 꺼려지긴 하지만, 그동안 돈을 못 벌어 안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노래방은 거의 무방비나 다름없는 데, 코로나가 왜 겁이 나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요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안 맞는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 차라리 불특정 다수의 손님을 만나는 자신들부터 백신을 맞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배부른 사람들이 안 맞겠다는 것을 억지로 맞아라 할 것이 아니라 진짜 팔요한 자신들에게 먼저 맞게 했으면 한다고 합니다.

     

    백신 부작용에 우려가 없냐고 하자 부작용보다 코로나 우려가 훨씬 많은데, 찬반 된밥 가릴 신세냐고 말하였습니다. 언론에서 백신의 10만분의 1이라는 부작용을 갖고 공포감을 국민들에게 불어 넣고 있지만, 정작 생계를 위해 일하는 도우미들에게는 백신을 먼저 맞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직업의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보니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이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무조건 영업을 못하게 하면 생계가 문제이고, 영업을 풀면 코로나 감염이 염려되는 상황이니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굳이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무조건 접종할려고 할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일하지만, 직업의 특성상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도우미들에게 접종시기를 앞 당기는 것도 검토해 볼 사안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