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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 두번째 겨울이 시작되었다

기사입력 2023.12.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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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시위를 시작하고 난지 두번째 겨울을 맞이했다.

    벌써 15개월이 지나고 16개월째 접어들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느낀다.

    1주일에 한번씩 하는 데, 많은 분들이 매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아마도 오랜기간 보다보니 매일 보는 것처럼 느끼는 듯 하다.

     

    요즘엔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사뭇 달라진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뭐하러 그 고생하느냐, 누가 알아주는 줄 아느냐? 고 하면서

    쓸데없는 짓 그만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따뜻하게 입고 하라는 등, 몸조심하라는 등,

    아예 월요일에는 당연히 나가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다.

    아마도 사람들의 입에서 내가 거론되는 것을 듣고

    주변 지인들의 생각도 변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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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엔 대리운전 하면서 손님으로 젊은 여성분을 만났다.

    그 분은 순간적으로 저를 알아보았다.

    자기 친구들은 대리운전할 때 나를 만나보았다고 하는데,

    자신은 못 만나서 대리운전 시킬 때 혹여나 내가 걸릴 까 내심 기대했다고 한다.

    내가 안민터널 앞에서 서 있는 것은 자신의 부모님들이 먼저 알기 시작했고

    후에 안민터널을 지나가면서 자신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분도 매일 1인시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어서 한편으로는 좋긴 하지만,

    문제는 탈출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1인시위를 중단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자동적으로 사람들이 1인시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윤석열이 퇴진하는 날이 탈출구가 될 것 같다.

    그날이 내년엔 꼭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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