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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를 시작하고 난지 두번째 겨울을 맞이했다.
벌써 15개월이 지나고 16개월째 접어들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느낀다.
1주일에 한번씩 하는 데, 많은 분들이 매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아마도 오랜기간 보다보니 매일 보는 것처럼 느끼는 듯 하다.
요즘엔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사뭇 달라진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뭐하러 그 고생하느냐, 누가 알아주는 줄 아느냐? 고 하면서
쓸데없는 짓 그만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따뜻하게 입고 하라는 등, 몸조심하라는 등,
아예 월요일에는 당연히 나가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다.
아마도 사람들의 입에서 내가 거론되는 것을 듣고
주변 지인들의 생각도 변한 것 같다.
얼마전엔 대리운전 하면서 손님으로 젊은 여성분을 만났다.
그 분은 순간적으로 저를 알아보았다.
자기 친구들은 대리운전할 때 나를 만나보았다고 하는데,
자신은 못 만나서 대리운전 시킬 때 혹여나 내가 걸릴 까 내심 기대했다고 한다.
내가 안민터널 앞에서 서 있는 것은 자신의 부모님들이 먼저 알기 시작했고
후에 안민터널을 지나가면서 자신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분도 매일 1인시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어서 한편으로는 좋긴 하지만,
문제는 탈출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1인시위를 중단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자동적으로 사람들이 1인시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윤석열이 퇴진하는 날이 탈출구가 될 것 같다.
그날이 내년엔 꼭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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