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유해 찾기, 이제는 광복의 완성으로..
2025년 8월 7일 오후 4시, 서울 광복회관 3층에서는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 『안중근 의사 찾기와 과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국회의원, 한중 민간상설위원회 관계자, 역사학자, 시민단체 활동가, 그리고 많은 시민이 함께하여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 김경수 지방시대 위원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의 의미와 필요성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번에 출간된 책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 『안중근 의사 찾기와 과제』는 2023년 9월 출범한 한중 민간상설위원회가 지난 2년간 수행해 온 유해 발굴 관련 연구와 현장 답사, 국제 협력 활동 등을 정리한 기록물이다. 황기철 이사장은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는 일은 광복의 진정한 완성을 의미한다”라며 출판 의의를 설명했다.
유해 매장지 ‘둥산포’ 유력… 한중 정상회담 계기 주목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1909년 사형집행 이후,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008년에도 한차례 발굴 작업이 진행됐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그러나 최근 한중 민간 공동조사에 따라 중국 뤼순 감옥 인근 ‘둥산포’ 지역이 유력한 매장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황 이사장은 “2008년 발굴은 이마이 후사코 씨가 제공한 천도제 사진을 근거로 위안바오산을 발굴했으나, 2023년 현장 방문 및 기록 분석, 학자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둥산포를 보다 타당한 후보지로 판단하였다”라고 밝혔다. 둥산포는 과거 뤼순 감옥의 공동묘지였으며 현재 중국 다롄시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정부지원금 확인하기
GPR(지면투과레이더) 방식 검토… 중국 협력 기대
한중 민간상설위원회는 중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GPR(지면투과레이더) 장비를 이용한 비파괴 탐사 방식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현장을 훼손하지 않고 신속한 지표 탐지를 할 수 있어 과거 여러 발굴 사례에서 활용된 바 있다.
중국 측도 둥산포 지역의 매장 가능성을 인정하며, GPR 방식의 탐사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이사장은 “올해 9월 말 APEC 정상회의 시기에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사안이 공식 의제로 거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시민사회의 협력도 필요
행사에서는 일본 측의 지속적인 비협조 태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위원회는 “역사 문제를 외교 부담으로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유감스럽다”라며,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일본 정부와 시민사회, 학계와의 협력 채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역사적 책무”
황기철 이사장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는 일은 단순한 발굴이 아니라 국가적 명예 회복이며, 국민이 함께 실천해야 할 역사적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실질적인 국가 차원의 발굴계획을 수립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안중근 유해 찾기’는 더 이상 과거의 실패로만 기억되어서는 안 되며, 광복 80주년을 맞는 지금이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기임을 확인하는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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