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주소 틀렸습니다” 문자 왔다면 누르지 마세요…추석 택배 스미싱 주의
추석이 가까워지면 택배 문자도 부쩍 늘어난다.
선물세트와 농산물, 생활용품 배송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택배 알림을 자주 받게 된다.
문제는 이 틈을 노린 가짜 배송 문자다.
“배송주소 오류로 반송 예정입니다.”
“수취인 부재로 배송이 보류됐습니다.”
“배송정보를 다시 입력해주세요.”
이런 문자에 인터넷주소가 함께 붙어 있다면 한 번 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택배나 청첩장처럼 일상에서 익숙한 내용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를 통해 악성앱 설치와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추석에는 왜 택배 문자가 더 헷갈릴까
올해도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국토교통부는 원활한 배송과 택배 종사자 과로 방지를 위해 추석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을 4주간 운영하고 약 5500명의 임시인력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택배가 많이 오가는 시기라 평소라면 무시했을 문자도 “혹시 내가 주문한 물건인가?”라는 생각에 누르게 될 수 있다.
스미싱은 바로 이런 심리를 노린다.
■ 이런 문구가 있다면 한번 의심해보자
택배 스미싱은 실제 택배 알림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유형이다.
▶ 배송주소 오류
▶ 배송 실패
▶ 수취인 부재
▶ 택배 반송 예정
▶ 배송정보 수정 요청
▶ 보관기간 만료
▶ 택배비 추가 결제
문자만 보면 실제 택배회사가 보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문자 속 인터넷주소를 누른 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카드정보 등을 입력하도록 요구하거나 앱 설치를 유도한다면 위험신호로 봐야 한다.
금융당국도 명절을 앞두고 선물 배송이나 배송 지연을 가장한 스미싱과 사이버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 택배 문자 링크, 무조건 누르면 안 될까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문자라면 문자 안의 인터넷주소를 직접 누르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택배가 실제로 오는지 궁금하다면 문자 속 링크 대신 해당 택배회사 공식 앱이나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운송장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택배기사에게 전화가 필요하다면 문자 안에 적힌 번호가 아니라 기존에 알고 있던 공식 고객센터나 주문한 쇼핑몰의 배송조회 화면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KISA도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의심되는 문자는 보호나라 스미싱 확인서비스 등을 이용해 악성 여부를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정부지원금 확인하기
■ 링크를 눌렀다고 바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실수로 링크를 눌렀다면 순간 당황할 수 있다.
다만 KISA는 문자 속 인터넷주소를 단순히 클릭한 것만으로 곧바로 악성앱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링크를 통해 앱을 내려받아 설치했거나 피싱사이트에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입력한 경우다.
따라서 링크를 눌렀더라도 앱을 설치하지 않았고 개인정보도 입력하지 않았다면 우선 해당 페이지를 닫고 추가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앱까지 설치했다면 바로 조치해야
문자 링크를 통해 앱을 설치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악성앱은 연락처나 문자메시지, 단말 정보 등을 빼내거나 피해자의 번호를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스미싱 문자를 다시 보낼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빠르게 스마트폰을 점검해야 한다.
▶ 설치한 의심 앱 삭제
▶ 모바일 백신으로 악성앱 검사
▶ 통신사 소액결제 내역 확인
▶ 번호도용문자 차단서비스 신청
▶ 금융정보를 입력했다면 인증수단 변경
KISA는 악성앱이 설치된 경우 모바일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공인인증서 등 금융거래 정보를 폐기·재발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 돈까지 빠져나갔다면 더 빨리 움직여야
스미싱 피해로 실제 금전 피해까지 발생했다면 문자만 삭제하고 끝내서는 안 된다.
통신사에 소액결제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금융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경우에는 해당 금융회사에 즉시 신고해 지급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요청해야 한다.
스미싱 문자 자체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나 KISA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KISA는 국번 없이 118에서 스미싱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호나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스미싱·큐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가족에게도 알려야 하는 이유
스미싱 피해는 한 사람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악성앱이 스마트폰 주소록을 빼내 지인에게 비슷한 문자를 보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악성앱 감염이 의심된다면 가족과 지인에게도 자신의 번호로 이상한 택배 문자나 링크가 갈 수 있다고 알려두는 것이 좋다.
“내 번호에서 왔으니 진짜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 택배가 많이 오는 계절일수록 천천히 확인하자
추석에는 기다리던 택배가 실제로 여러 개 올 수 있다.
그래서 문자 한 통이 평소보다 더 진짜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배송주소가 틀렸다는 문자 하나 때문에 급하게 링크를 누를 필요는 없다.
택배회사 공식 앱을 열어보거나 주문한 쇼핑몰에서 배송상태를 확인하는 데는 몇 분이면 충분하다.
문자 속 링크를 바로 누르는 몇 초보다 그 몇 분이 훨씬 안전하다.
이번 추석에는 택배가 기다려져도 문자 속 주소부터 누르기보다는 “내가 정말 주문한 물건이 맞나”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정부 환급금 조회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