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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원의 이주노동자 혐오 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기사입력 2020.09.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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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원삼거리에서 저녁 5시가 넘어가면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이 58번이나 59번 버스를 타고 우르르 내린다. 녹산공단에서 일하고 퇴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다. 녹산공단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주노동자들이 용원에 숙소를 마련한다. 그러다보니 밤에 보면 용원삼거리 주변이 마치 이태원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용원에 이주노동자가 많다보니 종종 이들에 대한 편견으로 이주민 때문에 용원이 우범지역이니 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는 우리가 배격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한국인이 꺼리는 일을 맡아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외국인 노동자가 없다면 녹산공단에 있는 많은 공장들의 가동이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한국인도 80년대 중동으로 일하러 간 기억이 있다. 우리도 외국에서는 똑같이 이주노동자였던 시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이주노동자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해 일부언론에서는 외국인범죄조직이 14개국 65개에 이른다면서 외국인들이 번죄를 일상적으로 저지른 것처럼 조장하였다. 그러자 정부에서는 외국인 범죄가 날로 커져간다면서 외국인 수가를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범죄전담본부까지 구성하기로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범죄조직들은 실체가 불분명하며 경찰내에서도 논란이 많다. , 이러한 언론의 보도는 추측일 뿐이며 정확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경찰백서에 따르더라도 한국인 1백명당 범죄율은 4.1명인데 반해 외국인 거주자 범죄비율은 1백명당 3.9명으로 더 낮은 수치이다. 오히려 이주민들은 범죄의 피해자가 되기 쉽다. 한국어를 잘 모르고 신고절차를 잘 몰라서 피해구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가 많지 않음에도 이들에 대한 민원은 종종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의 사름들은 함께 살아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도 지역일부에서는 이들을 배격할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피부색이 다르다해서 특히, 한국인의 피부색에 비해 다소 검다해서 이들을 혐오의 대상으로 낙인찍으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말과 행동의 문화가 우리와 다소 달라 다소 불편을 줄 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다문화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해해야 할 부분이다. 만약에 이들이 백인의 엘리트들이라면 과연 우범지역이니, 백인이 범죄가 많다느니 우리가 말할 수 있겠는가? 이주노동자의 범죄를 부각시키는 것은 통계로 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인종차별적인 언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진해의 용원지역에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다소 살고 있다. 외국에 나와서 돈 벌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꿈을 갖고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다. 이들에게 보다 따뜻한 배려를 보여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국위선양인 것이다. 그러기에 언론이나 정치인들은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는 언행을 삼가고 함께 더불어 사는 우리의 이웃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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